대한민국의 노무현 전 대통령이 돌아가셨다. 아니 "자살" 이라고 나왔다. 그 전에 뉴스에 나와서 국민 여러분께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말하며 법정으로 가시던데, 자살로 나왔으니 내가 생각한건 뻔하다. 들추기 싫어서 죽음으로 감추려 한것이라고. 말 그대로 뽀록나기 싫으니까 그냥 죽음으로 덮어버리려고 한거라고. 옆에 계시던 아주머니도 한말씀 하셨다. "쪽팔려서 죽었다고".
그런데 정말 신기한것은, 정말 희안한것은 인터넷이나 블로그, 뉴스에서 인터뷰한 수많은 사람들, 그 모두가 그렇게 비통해 하고 애통해 하고 손에 일이 안잡힐 정도로 그분을 그리워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를 죽음으로 몰아버린(??), 아닌 그를 "죽인" 현 정부와 검찰 수사원들을 증오한다는 것이다. 괜한사람을 죽여놨다고. 나로썬 그렇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온 국민이, 아니 마치 온 국민이 그 사람 하나 때문에 오열을 하는것 처럼 보이는 이 상황은 난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말그대로 그 블로그와 언론에서 말하는 그 "위대한" 노무현을 애도하는 수많은 사람들은 과연 속히 말하는 "노빠" 들일까 아님 그냥 평범한 사람들일까? 그렇게 비참해 하는 그 수많은 사람들이 과연 대한민국의 몇퍼센트일까? 30? 50? 90%? 지금 인터넷에 떠돌아 다니는 기사들과 블로그들을 보면 99.9%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듯 싶다. 물론 사람이 돌아가셨다는데 애도를 하는것은 당연한 일이다. 사람의 목숨은 소중하고, 돌아가신 분을 기리는 것은 예의 이니까. 그러나 이것은 마치 그냥 단순한 예의를 지나친, 마치 하나의 전염병 처럼 보인다. 그러니까 그 왜 교회에서 사람들이 할렐루야를 외치며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고 소리지르는 것 처럼, 한사람 두사람이 시작해서 교회 전체로 퍼져나가듯이 대한민국은 그렇게 광란에 빠져 보인다. 정말로, 정말로 그분을 그렇게 눈물을 흘릴 만큼 사모했던 사람들이 그렇게 많았던가? 아니, 그분이 그정도 대우를 받을만큼 정말로 위대했던 사람인가? 왜 그를 비판하고 수사를 원했던 사람들은 조용한가? 왜 인터넷은 그를 찬양하고 지금의 정부를 비판하는 듯한 말밖에 보이지 않는건가? 그가 그렇게 정말 평생 좋은일만 했던 사람이라 비판할 사람이 없는 것인가? 아님 지금 분위기에 짖눌려 자칫 말 한번 잘못했다간은 많은 사람들에게 작살날까봐 그러는 것인가? 몇일이 지났지만 분위기는 사그러들기는 커녕 점점 더 커지는듯 싶다. 난 한가지로 일렬된듯한, 한면밖에 보이지 않는 이런 분위기가 이해가지 않는다. 분명 그의 죽음은 애석하나 분명 죄가 있다고 판정하는 사람들도 있을 터인데, 아무런 말이 없다. 내가 찾지 못하는 것인가?
난 노무현 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다. 중학교때 미국으로 와서 고등학교 대학교 다니며 미국 정치에는 조금 관심을 가졌었지만 (그것도 뭐 투표권도 없는데 뭣하러 그러나 싶어서 지금은 관심 끄고있는 중이지만) 한국 정치에 대해서는 정말 하나도 모른다. 물론 역사는 조금 알지만, 현재 상황이 어떤지, 어떻게 누가 힘을 가지고 있는지, 어느 당이 liberal 하고 conservative 한지 전혀 모른다. 노무현 이라는 사람도 대통령 이였다는것과, 많은 사람들이 보기에 좀 대통령감이 아닌??? 듯 하여 논란이 많았었다는 것만 알뿐. 아니, 대통령 감이 라기 보단, 대통령 다운 행동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부시와 오바마를 비교 할때 처럼, 그닥 리더쉽이 있어 보이는 똑똑한 사람은 아닌것 처럼 보였다. 부시도 서민적인 느낌을 강하게 어필해 대통령에 두번이나 당선을 했으나 많은 미국인들의 놀림거리가 되곤 했으니까. 오죽 했음 "바보 노무현" 이라는 별명이 생겼을까. 하여간 난 그에 대해서 크게 알고 있는것이 없으니 그 사람에 대해서 뭐 위대했고 안했고 이런걸 판단 할수가 없다. 지금까지 보아온 결과 대통령이면 대통령 마다 욕안먹었던 대통령이 없었던듯 하니 그가 격은 비판에 대해서도 뭐라 말할수 없다. 한국사람들은 감정적인 면이 강하다. 그만큼 열정적이라는 것도 있지만.
그래서 알고 싶다. 그사람이 도대체 무엇을 했는지. 뭐 간디나 마더 테레사 처럼 온 세계에 큰 감격을 줄만큼 큰 일은 안했다 해도, 그래도 이렇게 온 국민이(??) 혹 하니 빠져서 울고짜고 난리를 할 정도면 무언가를 했지 않았겠는가? 무슨 대단한 일을 했길래 사람들이 난리를 치는지 정말 궁금하다. 비꼬는게 아니라, 정말 몰라서 알고 싶어서 그러는거다. 이정도의 리액션이면 국민 영웅이라 해도 과하지 않을 반응이라, 도대체 무엇을 했는지 알고싶다.
그리고 수사에 관해서는, 지금 내가 보고 들은 것에 의한 내 의견은 "아니땐 불뚝에 연기날까" 이다. 비리가 있어서 수사를 했다고 들었다. 본인 혼자만이 아닌 본인 가족, 주위 분들, "조카 사위"까지 연관된. 한국에 있어서 비리든 뇌물이든야 뭐 대통령 대대로 하는 일종의 "전통" 같은것 처럼 된것처럼 보여 놀라진 않았다. 단, 문제는 그 분이 다른 사람의 비리를 들추어 내고 깨끗한 정치인으로 살아갈것을 항상 강조해 왔다는 것이다. 물론 정말로 돈을 받았는지 어쨌는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누구는 단지 돈 좀 빌린거라고 한다. 수사를 했다고 해도, 언론에서 떠들어 대는 말들을 믿을수 없다는 것은 나도 안다. 난 언론에서 하는 말들을 잘 믿는 사람이 아니다.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사실" 들도 사실이 아닐수도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한마디로 믿을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수상한 면이 있다. 애초부터 오해받을 일이 없었다면, 수사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처음에는 자신은 결백하다며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 하더니, 왜 자살을 하는가? 뭐가 국민 여러분들께 미안하고 부끄러운가? 본인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고통스러워 하는것을 보는것이 힘들다고 했다. 그래서 자살을 하나? 정말 떳떳하다면, 살아서 밝혀야 할것이 아닌가. 죽음으로써 남는것은 의혹밖에 없다. 죽음으로써 마무리 된것은 흐지부지하게 되어버린 수사와, 결백을 증명함이 아닌 오히려 불혹을 일을킬 만한 의문들뿐이다. 그의 자살 행동을 보면 그가 결백하지 않아 보인다. 무엇을 덮어버리려고 했는지 의혹이 간다. 정말 결백하다면, 당당하다면 끝까지 싸워서 결백성을 인정해 낼때까지 버티는것이 옳은일이 아닌가? 주위 사람들이 힘들게 됐다면, 그래도 자신을 믿어달라고, 결백함에 굽히지 않는것이 맞는거 아닌가? 말이 안되는 행동이다.
미국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 한 부모에게 두명의 아들이 있었는데, 일하는 동안 아들들을 돌봐주던 싸이코 십대 여자 아이가, 자기를 짜증나게 군다는 이유 하나로 부모를 아동 성 범죄자로 몰아버린다. 변호사들은 어떻게 해서든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아니 유명해 지겠다는 욕심아래 억지로 아이들을 농락시켜서 법정에서 부모가 자기들을 성폭행 해왔다고 진술하게 한다. 어려서 아무것도 모르던 아이들은 내키지는 않았지만 시키는데로 했고, 부모는 자기 아이들을 성폭행 했다는 끔찍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가게된다. 부모는 물론 결백하다고 부르짖었지만, 믿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었다. 그렇게 몇년을 감옥에서 지내며 인간 쓰레기 처럼 취급을 받으면서 아무도 믿어주지 않아도 계속 자기의 결백함을 주장해 왔다. 심지어 성폭행을 했다고 진술하면 무기징역을 면해주겠다는 제안이 들어왔어도, 부모는 진술하지 않았다. 자기 자신이, 그리고 아이들이 알고 있으니까. 몇년이라는 긴 세월이 지나 결국에는 결백함이 밝혀지고 부모는 가까스로 누명을 벗었다. 실제로 일어났던 일이다.
왜 노무현이란 사람은 그러지 못했는가? 위에 언급했던 부모는 아무도 도와줄 사람도, 믿어줄 사람도 없었음에도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멸시를 받으면서도 굽히지 않았다. 친척들도 친구들도 동물보다 못한 인간으로 그들을 다뤘다. 그럼에도 무기징역을 받았어도 자살하려 하지 않았다. 단지 결백함을 증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기다렸을뿐. 그리고 힘들었던건 그들 뿐만이 아니다. 두 아들들과 친척들, 친구들도 지워버릴수 없는 상처를 받았다. 그래도 결백했기에 견딜수 있었던 거다. 왜 노무현이 자살을 선택했는지 의문이다. 결백하지 않았기 때문에, 들춰내고 싶지 않을 만큼 부끄러운 무언가가 있었기 때문에 서둘러 덮어 버리기 위해 자살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단지 억울함 때문에 자살을 할 만큼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했던 사람이 나약하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육십 몇년이란 세월동안 수많은 일들을 격어내고 이겨냈던 사람이 수사로 인한 치욕적인 억울함 때문에 자살을 선택하다라....그리고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했던 사람인데, 돈에 관련된 수사 때문에 자살을 한다면 대한민국 이라는 나라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는꼴이 될수도 있다는걸 모를리가 없다. 이것은 분명 이기적인 행동이다. 누가 뭐라하던, 대통령을 무시하고 수사를 억압하듯 정부가 그의 모든것을 다 뺐어가듯 했다고 해도, 인간적 이지 못하게 그를 다뤘다고 해도, 자살을 해버리는건 이기적인 행동이다. 그냥 이름모를 소소한 개인이 아님을 본인도 알고 있을 터인데 자살을 선택했다는 것은 이기적인 행동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런 수사가 일어났다는 일 조차 부끄러운 일이다. 정말 다른 사람들이 괴로워 해서 자살을 선택했나? 죽으면 다른 사람들의 괴로움이 덜할거라 믿었던 것일까?
나도 잘 모른다. 대한민국에선 수사가 어떻게 진행이 되는지, 그가 아무리 결백함을 밝히려 애써도 그렇게 할수 없는 상황이었는 지는. 어쩌면 평생 억울한 누명을 뒤집어 쓰고 살아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을 지도 모른다. 그분에게 적이 많았던거 같으니... 대한민국에 대통령을 적대시 하지 않던 그룹은 없었던거 같지만. 그래서 수사는 계속 되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지 그가 죽었다고 수사를 중단 하는것은 말이 안된다. 들추어 내어야 한다. 그가 결백하던 아니던, 들추어내 밝혀야 한다. 그에게 확실한 죄가 있다면, 그가 살아있건 죽었던간에 밝혀내서 알려야 한다. 밝혀내 세상 사람들이 제대로 알게끔 해야 한다. 누구도 완벽한 사람이란 없다. 그러니 그가 잘못했다 해도, 그것을 인정해야 하지 그를 죽음으로써 덮어버리며 위인화 시키는것은 아니라고 본다. 그리고 잘못을 했다면 잘못한것이다. 뭐 누구누구는 몇십억도 해먹었는데 이사람은 겨우 몇억 조금 한것 가지고 왜 사람을 갈궈대서 죽였냐는 태도는 기가 막힌다. 사과를 훔쳤던 차를 훔쳤던, 훔친건 훔친거고 잘못한건 잘못 한거다. 차를 훔친 사람은 눈감아 주면서 잘 사는데 사과를 훔친 사람좀 덮어주면 어떻냐는것은 세상을 공평하게 하는것이 아니다. 훔치지 않고 정직하게 사는 사람들에게 불공평 하다. 세상은 항상 불공평 하긴 하지만, 사람이 죽었다고 해서 잘못한 일이 괜찮아지는것은 아니다. 밝혀내라. 사과를 훔쳤던 차를 훔쳤던, 공인이기 때문에 더더욱.
반대로 그가 결백하다면, 그것또한 세상에 알려야 한다. 그리고 어떻게 이런 상황이 되었는지,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지도 밝혀져야 한다. 그분이 이미 돌아가셨는데 이제 이런거 파고들어 봐야 무엇하냐는 생각은 말도 안되는 일이다. 그분이 결백함에도 이렇게 흐지부지 이도 저도 아닌것처럼 끝났다면 무슨 의미가 있는가? 그의 죽음만 헛된것이 되버린 것이다. 수사를 계속 하는것은 그분에 죽음에 누가 되는일이 아니라고 본다. 그분의 결백함을 믿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해 수사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결백함이 입증되면, 수사를 진행한 사람은 사과해야 하겠다. 얼버무려 꽁지빼듯 하지 말고, 확실한 물증으로 공식적으로 그분에게 사과해야 한다. 수사 자체에 대한 사과가 아닌, 수사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일들에 대해서. 그분이 느낀 괴로움에 대해서.
다른 누군가는 또 자살이 아닌 타살을 의심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그것에 대해서는 아무도 모른다. 물론 다 미리 조작된 쇼 일수도 있고, 언론에서 보도하는 그대로일 수도 있다. 추리 소설같이 줄줄 써내려 가는 사람들도 있지만, 진실은 아무도 모른다. 당사자 밖에는. 그러나 당사자는 이미 입을 열수 없게 되었다. 이럴때는 누굴 믿어야 하나? 언론도,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떠드는 사람들도 (그 추리라는 것도 언론에서 나온 말들로만 가지고 나온 것이다. 정말로 언론이 하는 말들이 사실이라고 믿을수 있는건가? 직접 보고 들은것이 아니라면 난 항상 어느정도 의문을 가지는 편이다. 멋도 모르고 떠들어 대는 사람들 보면 답답하다.), 수사를 하러 뛰어다니는 사람들도, 진실은 본인 밖에 모르는 일이다. 무엇이 진실인지, 누가 정말 100%의 사실을 알고 있는지 모르는 상황에는 도대체 누구말을 믿어야 하나?
물론 그분의 죽음에는 애도를 표한다. 사람이 돌아가셨다는데 그쯤이야 당연히 마땅히 해야할 일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광적인 리엑션은 이해하기 힘들다. 언론에서 보고되는 이야기 마다 그분 이야기 뿐인것도, 블로거들, 작가들, 연애인들 등등 그분을 기리고 칭송하고 하는것들, 솔직히 좀 기이하다. 마치 너무 아까운 보배같은것을 일은듯한 반응들. 한나라의 대통령을 기리는것은 당연하나, 지나치게 집착하며 칭송하는듯 싶다. 그렇게 소중한 분이었으면 왜 막지 못했나? 아까 말했듯이, 지금의 대한민국은 교회에서 예수를 부르짖는 기독교인들을 연상 시킨다. 그들이 느끼는 감정은 과연 정말일까? 그 많은 사람들중 그분을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그분에 대해서 얼마나 잘 알고 있길래, 마치 친하게 몇년동안 알고 지내던 사람마냥 다들 그렇게 눈물 흘리고 하는것인지. 정말 그분이 미칠 정도로 안타깝고 슬퍼서 그러는 것인가, 아님 다들 분위기에 휩싸여 눈물 흘리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