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에 대해서..
무슨생각이 들어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또 "바이올린에 대한 한탄을 하다가" 가아닐까=_=) Joshua Bell 에 대해서 인터텟에 찾다가 그에대한 이런글을 발견했다.
내가 생각하는 조슈아 벨은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이다. 웃는 얼굴로 상황을 잘도 넘긴다. 실리적이고 에고이스트지만 아무도 느끼지 못한다. 부드럽고 친절하지만 때로는 지독하게 고독한 남자다. 연애에 있어서는 좋아해주는 사람은 많지만 그는 늘 웃으며 거리를 유지한다. 이성애자처럼도 보이지 않고 동성애자처럼 보이지도 않는다. 대중적인 연주를 하고 자신의 연주에 만족하지만 때로는 어느 순간 같은 색만을 띄고 있는 소리에 환멸을 느낄 때도 있다. 그러나 곧 새로운 시도를 해봄으로서 극복해나가는 천재다.그는 진심으로 친절하지만 전심으로 사랑하지는 않는다.그에게 있어서 바이올린 이상의 연애대상은 없다.가족과 친구와 주변 인물들을 좋아하지만 지독하게 고독하다.
어느사람이 Josh의 (멋대로 Josh라고 부르기는 좀 그렇지만 이편이 훨씬더 친근감이 들기 때문에...^^) 연주를 듣고 어떤사람일까 생각한내용을 적은것이다. 이글을 읽고 무언가가 번쩍 트이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아마, 확실히 그런사람일수도 있다고.. 아니, 그런사람 일거라고. 상냥하고 미소짓고 부드럽지만 항상 남에게서 거리를 두는, 자신만의 공간에 머무는 사람. 친절하지만 남에게 마음을 맏기지 못하고 고독하기 때문에 연주할수 있는사람.
Joshua Bell을 처음 알게된것은 제작년 이었나 작년 이었나 (요즘은 시간계념이 전혀 없다), 이전 바이올린 선생님이 Joshua Bell이 공연을 하니 꼭! 가서 보라고 해주신 덕분에 알게 되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창피하긴 하지만 Joshua Bell이 뭘하는 사람인지도 몰랐다 =_=; 별 갈생각도 없이 침대에서 잠옷입고 빈둥빈둥 거리다가 소영이가 같이 가서 보자고 전화하는 바람에 후다닥 옷갈아 입고 간것뿐. 그것도 티켓없이 들어갈려고 중간 intermission에 몰래 들어갈려다가 걸려서 결국에 학생티켓 7불을 내고 들어가야 했었다;; 어쨌든지 들어가서 놀란것은 빈자리 찾기가 쉽지 않았다는것. 주로 할머니 할아버지들이었지만 그렇게 사람이 많이온걸 본건 처음이었다. TCC에서 공연도 해봤고 연주회도 몇번 가봐서 알지만 주로 뒤에 싼 자리로 구하고 앞에 빈자리 골라서 앉으면 됐었는데 그때는 정말 빈자리라곤 찾을수가 없었다. 결국에 앞에는 앉지 못하고 중간쯤에 자리를 겨우 구했지만 워낙 앞에 앉아서 뚤어지게 바라보며 듣는걸 좋아하는지라 별로 좋은자리는 아니였다. 하여간 그날 들은곡은 Tchaik violin concerto op.35. 태어나서 그런 연주는 처음이었다. 숨소리한번 내지못하고 들었다. 특히 마지막 movement는 굉장히 섬세하고 열정적인, 정말 곡이 끝나지 않기를 바랄정도였다. (아마 곡이 끝나지 않았으면 Josh는 쓰러지지 않았을까; 그정도로 대단했다.) 기립박수에 기립박수가 이어지고, 나도 한곡더 앙콜로 들려주길 간절히 바랬음에도 아마 도저히 힘들어서 앙콜은 못할거라고 생각했지만 (Tchaik은 괭장히 길다. 나같으면 보통 협주곡의 movement 하나정도 연주하고나면 지치는데, 전곡을 한번에 다한다는것은, 그것도 열정적으로 하고 지치지 않는다는것은 정말 대단한 스테미너다. 땀을 뻘뻘 흘리는것이 상당히 지쳐보이긴 했지만.) 놀랍게도 다시나와 앙콜을 해줬다. 앙콜곡은 Red violin곡중 하나인 Pope's concert. 보는순간 경직, 벌어진 입을 다물수가 없었다. 사람이 저렇게 연주할수도 있는거구나, 저런게 정말 가능하구나. 내가본중 최고의 virtuoso performance 였다. 평생 한번 볼수 있을까 말까한... 정말 거장들의 연주라는건 이런거라는걸 처음 느꼈다. 내 생애에 꼭 한번 다시 보고싶은 연주가 있다면 당연히 Josh Bell의 연주일거다. 만약 여행을하다가 그분이 연주를한다는 소식을 들으면 모든걸 팽게치고 들으러갈 정도로. 난 그순간부터 중독된듯이 그의 연주를 찾았고 그때의 기억을 잊지 안으려고 그의 Tchaik 씨디까지 샀다. (Tchaik 은 이번학기때 공연해버리는 바람에 리허설에 뭐에 너무많이 들어서 더이상 도저히 듣고싶은 생각이 들지 않고, 그 공연때의 기억도 안잊어 버릴라고 애씀에도 불구하고 어두운 무대와 그의 검은 옷, 그리고 그분 특유의 고개를 오케스트라쪽으로 돌리고 명상하는듯한 자세밖에는 아쉽게도 별 기억이 나지 않는다) 누구라도 그분을 들을 기회가 있으면 꼭 가서 들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아 그리고 인터넷을 뒤지다가 발견한 재밌는 사실. 그의 연주에도 그렇지만 그의 외모에 혹한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특히 여성분들-_-; 확실히 씨디에 보면 내가봐도 굉장히 미소년틱하게 잘생기게 나왔지만, 이제 나이도 40이 가까워지고, 인터뷰한거 보면 배도 좀 나온거 같고 나잇살인지 얼굴도 통통해지고 그랬던데, 사진, 확실히 사기다;;. 이번에산 씨디랑 Romance of Violin 커버에 나온 사진보고 놀랬다=_=; 헐리우드 매직이 좋긴 좋구나...;; 한 20년은 젊어보인다. 사진을 위해서 특별히 살을뺀게 아니라면, 사진사에게 존경을 표한다; 어쨌든지 죠시 아저씨, 투산에 한번더 와주시면 안될까요?? 이왕이면 U of A music school에도 좀..;;

